드래곤퀘스트 유어스토리-영상화는 왜 똥이 많은가
드래곤퀘스트유어스토리(2019)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픽셀은 그렇다쳐도 드래곤퀘스트 유어스토리를 시청할 예정이신 분들은 읽지 않으시길 권장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봤던거나 시간나면 리뷰하거나 좋은쪽으로 인상이 남는 경우가 리뷰하는게 많았는데 요즘은 그냥 까는게 주인것 같네요. 좀 안좋은 경향인듯.
뻘소리는 적당히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이번 영화는 폭망입니다. 뭐 드래곤퀘스트를 전혀 모른다거나 기대치가 0에 수렴하던 사람이라면 뭐 그럭저럭 타임킬링용으로 볼만할수도 있습니다만 애시당초 이 영화의 타겟은 나이든 드퀘 오타쿠들이 거든요.
드래곤퀘스트의 특징중 하나가 토리야마 스타일의 캐릭터디자인인데 영화에서는 최근 디즈니3d 같은 반실사 뭐 이런느낌이라 여기서부터 올드비들에게 대량감점을 먹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보스전에서 경악의 대반전에서 대부분의 사람을 어이없게 만들죠.
다른 단점에 묻혀서 별로 티도 안나지만 개인적으로는 3대에 걸친 모험을 녹여내기는 2시간안의 러닝타임은 너무 촉박해서 스토리가 너무 급하게 전개된 감이 있습니다.
공간은 충분히 확보된거 같으니다들 언급을 피하는 충격의 대반전을 이야기봅시다.
사실 주인공은 풀다이브 VR로 리메이크된 드래곤퀘스트를 플레이중이였습니다. 이 게임은 놀랍게도 플레이중 현실기억을 차단해서 게임중이란 인식을 막아주는 옵션이 있어 보스전까지 주인공도 그걸모릅니다.
보스전을 끝낸 순간 천재해커가 심은 바이러스가 "현실을 살아"라는 메시지와 함께 게임이 강제종료시키려는 위기를 맞습니다만 보안프로그램과 협력으로 게임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엔딩으로 가면서 주인공이 너희들과 모험은 또하나의 현실이며 잊지 않겠다는 독백을 하며 끝납니다.
메시지 자체는 올드오타쿠를 리스펙한다는 거겠죠.
일본판 픽셀이라던가 랄프같은 감성을 주겠다는 의도였던거 같지만 관객입장에서는 그나마 어렵게 유지하던 몰입도를 박살내는 아주 최악의 반전입니다.
대부분의 팬들은 검증이 끝난 최고의 재료를 그냥 손질만 잘해서 상에 올리면 되는데 어째서 똥을 만드는건지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비단 드퀘뿐 아니라 원작을 미디어믹스 리메이크하면서 망치는 경우가 많죠.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그들은 나름 이름높은 크리에이터이고 명예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사실 이런 경우 상당한 자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니 실력이 검증된 사람에게 맡기게 되겠죠)
있는 재료를 가지고 정해진 레시피대로 만드는걸 자기작품이라고 보기 어렵죠. 명성이 높을수록 자신을 죽이는건 어렵습니다.
미디어가 바뀌면 어쩔수 없이 원작과 바뀔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 리메이크로 잘되는 경우도 있으니 무조건 나쁘다고 하긴 힘들지만 팬들이 바라는건 감독의 재탄생이 아닌 원작이 영상화되는것이니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반지의제왕이나 해리포터 같이 원작의 네임벨류가 미친수준이 아니면 재해석을 최소로 원작대로 나오기 힘든부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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