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은회의 환영(Mobile Suit Gundam: Silver Phantom)
반다이. 피셜 최초의 장편 VR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최초인가 싶은데 상업용으로는 처음이 맞는듯 하네요.
영어,일어 음성과 자막만 제공하지만 dc유저가 한글패치를 해서 한글 자막으로 즐길수 있습니다.
영상이 미리 녹화된 SBS 방식이 아닌 리얼타임 렌더링을 하고 있는데 사이드퀘스트나 qgo앱으로 해상도를 올리고 쓰는게 좋아요. 순정상태에서는 약간 거슬릴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봤습니다만.
유튜브에도 예고편이나 플레이 영상 많이 올라와 있는데 이것들 보면 지금 시대에 이런 그래픽이 말이 되나 싶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VR로 보면 입체로 보이기 때문에 체감적으로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습니다. 이래서 VR겜은 평면영상만 보고 판단하는건 좀 성급한 일이예요.
애니메 속에 들어온듯한 그런 느낌에 실물크기의 건담이나 콧핏뷰등 건담뽕을 주입하는 요소가 넘쳐나기 때문에 메타퀘스트를 소유한 건담오타쿠라면 구매할만 하다라고 생각한다. 이 컨텐츠의 모든게 만족스럽진 않습니다만 완전히 새로운 시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대체로 정도면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유일하게 실드를 칠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그건 바로 스토리에요.
대충 용병단이 함정에 빠지는 스토리인데 사실 너무 뻔하다는 면을 제외하면 실패하기가 쉽지 않은 소재거든요.
은회의 환영은 그걸 해냅니다!
스토리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눠집니다.
전반부는 용병단이 기습당해서 물리치는 부분.
중반부은 임무수행하러 가는 중간 과정과 과거회상.
후반부는 적을 때려잡는 부분.
중간까지는 대충 평타 정도인데 후반이 너무 이상해요.
플레이 타임이 1시간 반정도로 아마 그냥 영상물이였으면 1시간 분량 정도 됐을 거예요.
제가 보기엔 여기 너무 많은걸 억지로 쑤셔 넣다보니 영환지 게임인지가 이상해져 버린거 같네요.
지온과 연방 여기에 중립용병
뉴타입과 강화인간 거기에 뉴타입을 보는 시점의 차이와 갈등
역습의 샤아와 유니콘 건담 요소를 어느정도 넣고, 제타건담도 살짜쿵 들어가고.
뉴타입뽕과 함교격파뽕도 들어가야되고
건담의 전통인 반전 메시지도 들어가야되고
VR이니까 체감형 조작도 들어가야되고 인터렉티브 무비니까 선택지도 들어가야 되고
악역 서사도 뭔가 이상한데 한정된 분량으로 정리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게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건담 오타쿠면서 VR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니 건담 초심자 대상으로 단순하게 가는게 좋지 않았을까?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한건 아닌가 싶습니다.
VR 애니메이션이라는 체험 자체는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이런 컨텐츠가 더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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