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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3개월이 쿠폰이 생기는 바람에 넷플릿스에서 왓챠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옛날 드라마나 애니메이션보는데는 왓챠가 더 낫네요. 근데 컨텐츠는 많은데 찾기가 어려움...
아무튼 찾다보니 전에 나왔던 건담 디 오리진 애니메이션이 있길래 봤습니다.

애니메이션만 본 분들이 이걸 퍼스트건담 프리퀄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던데 이건 프리퀄이 아닙니다.
퍼스트건담을 리메이크한 만화책이 디 오리진이고 과거편인 만화책 9~14권의 내용만 만든게 애니메이션입니다.
만화책의 나머지 부분도 애니메이션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십수권 분량이라 2쿨로도 모자랄텐데 요즘 애니메이션 시장을 보면 힘들겠죠.

아무튼 퍼스트건담에는 나오지 않은 샤아와 세일러의 과거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오리진하고 퍼스트는 꽤 다른 점이 있습니다. 건탱크,건캐논이 V작전이전에 나오는 설정같은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온, 샤아측에 너무 우호적이고 연방은 무능하고 악하게 나오네요.

기존 작품에서는 레빌장군이 매우 뛰어났지만 MS라는 신무기에 당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만 오리진에서는 MS가 전함에 극상성인걸 빼고도 루움전투에서 대응을 제대로 못한것으로 나옵니다.

레빌장군의 남극조약의 지온에 병사없다는 연설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기존에는 콜로니 떨어트리기,루움전투 패배로 치명타를 연달아 맞은 연방이 거의 항복수준의 종전조약을 맺으려는 상황에서 탈출한 레빌장군이 항전을 호소하여 투쟁을 이여나가게 되는 극적인 순간으로 묘사됩니다.
오리진에서는 지온(기렌)이나 연방이나 종전할 생각은 1도 없고 오직 데긴 공왕만이 전쟁은 이제 그만해야된다고 생각하여 화친을 하고자 레빌장군이 탈출하게 손을 쓰는데 레빌장군은 뒤통수치고 결사항전을 외치는...

도즐의 경우 퍼스트에서는 투쟁심과 생존력이 인간을 뛰어넘은 괴물 같은 존재로 밖에 안나옵니다. 뭐 아무로랑 싸우는거 말고는 별로 나오는게 없으니까요.
오리진에서는 지온측 스토리라 인간적인 부분이 어느정도 나오는건 이해하는데 순박한 천상 군인이고 전쟁범죄는 자비일가라 어쩔수 없이 저지르는 뭐 그런식으로 묘사됩니다. 최근에 미네바 아빠라서 띄워주는 분위기인가...

샤아 사관학교 시절부분은 지온의 도련님 가르마가 등장하는데 샤아 띄워준다고 얘를 너무 병신만들어 놓았네요.
제일 어이없는 부분은 샤아가 탈출하던 레빌장군을 잡았다가 분위기 눈치채고 풀어주는 장면.
아니 그건 좀 너무하자너. 그렇게 모든 장면에 샤아를 다 꼽아놔야겠냐.

어느정도 균형을 맞췄으면 좋았으련만 한쪽편에 너무 치우쳐서 좀 아쉽네요.

만화책 정발로 다 나온거 같은데 기회있으면 찾아봐야겠습니다.

Posted by fivevir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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