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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클럽

네타극장 / 2010. 2. 28. 01:03
판타스틱 구독신청을 하면서 사은품을 준다길래 책을 한권 골랐다.
한권인줄 알고 '남부의 여왕'을 골랐는데 알고보니 같은 작가 책을 3권 주는 거였다.
그래서 '뒤마클럽'과 '항해지도'가 딸려왔다.

우선은 3권중에 가장 기대를 안한 '뒤마클럽'부터 읽기로 했다.

주인공은 코르소라는 작은 키의 배 나온 중년아저씨다.
직업은 서적중계인으로 희귀본, 고서적 전문이고 움직이는 액수가 크다보니 뒤가 구린일도 하지만 인의를 아는 인물이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탐정 같은 존재라고 할까.

코르소는 두개의 일을 맡게 된다. 하나는 친구에게 손에 넣은 뒤마의 육필본 몇 페이지의 진위를 밝히는 일.
다른 하나는 '어둠의 왕국으로 가는 9개의 문'이라는 책의 진위를 밝히는 일.
조사가 진행 될수록 수상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이 꼬여간다.
코르소는 두개의 의뢰에 어떤 연관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뒤마클럽은 출간 당시 장미의 이름에 비견되었다고 하고 작가는 스페인의 움베르트에코라는 불린다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나에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나의 경우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을 너무 어렵다고 할지 딱딱한 편이여서 몇번 도전하다 포기하고 말았다.
이 아루투로 페레스 레베르테라는 작가는 문제도 단순하고 좀 통속적이라 그런면에선 괜찮았지만 다른 부분 때문에 읽기가 상당히 괴로웠다.
등장인물들이 고서 중계인, 고서 주집가, 뒤마 전문가 뭐 이런 사람이다보니 서양의 작가와 작품에 대해 끝임없이 조잘대면서 자신의 박식함을 뽑낸다. 서양 문학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는 나로서는 그저 괴로울 뿐이다.
아마 일반인이 굽시니스트의 이차대전사를 보면 이런 기분이려나. 덕후들의 대화를 듣는 일반인의 기분이 이러려나.
그래서 그런지 막판의 반전도 최악으로 느껴진다.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나인스게이트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도 되고 작가의 작품목록을 보니 코르소가 등장하는 후속작도 나온듯하다.
서양에서는 이런게 먹히는 것일까. 아무튼 서양문학(영문학이 아니다!)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하기 꺼려지는 물건이다.
Posted by fivevir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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