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희망,미래 (스티브김 자서전)
스카웃 제의를 받은 업체 사장님이 권해 주신 책인데 결과적으로그 책을 보고 안가기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좋아하는 쪽에서 고생하는게 나중에 후회가 덜할것 같아서 말이지.
아무튼 내용은 스티브김이라는 이민 1세대 사업자가 미국에서 사업성공하고 자선사업한다는 이야기이다.
요즘 책이 활자가 크고 스페이스를 많이 먹는게 대세인지 이게 인문계쪽 책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읽는데는 대략 3시간 정도. 나의 읽기 속도가 그다지 빠른편이 못되기 때문에 정보량 자체는 많지 않다고 하겠다. 강연은 많이 하신것 같은데 책쓰는건 좀 초보 필이나는편.
아무튼 내용을 살펴보자.
일단 어린시절부터 보자. 김회장님 집안은 이북에서 잘사는 편이였는데 전쟁때 월남해서 맨손으로 다시 시작했다. 그래서 엄청 가난했다.중학교때는 영양실조로 쓰러지기도 하고 교복살돈이 없어서 누님교복을 개조해서 입는등 어려운 형편에도 내가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간다.
-여기서 김회장님이 원래 졸라 똑똑한 양반이란걸 알수 있다. 그리고 이 집안도 범상치가 않다.
김회장님한테는 누님이 한분인가 두분있고 아들로는 첫번째다. 이 시절에 딸래미를 고교까지 보냈다고? 결국 김회장 대학보낸다고 누님은 공부를 못한것 같기는 하다만 머리도 좋고 교육열도 대단한 집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대학은취업이 잘될것 같아서 전자로 들어갔다. 정작 그렇게 고생해서 대학까지 왔는데 대학은 여자 꽁무니 뒤쫒아 다니다 별볼일 없이 보낸듯하다... 여친이 과외를 소개시켜줘도 돈은 대충 벌면서 지낸것 같지만.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들어간다. 이때는 분위기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좀 이상하지?
군에서는 테니스병에 지원했다가 공수부대 테니스병이 된다. 그리고 테니스병 -> 취사병 ->피돌이 클래스체인지. 육군 땅개로 군대갔다온 사람은 알거다 위에 클래스체인지가 뭘의미하는지. 당시에는 px가 없고 외부업자가 들어와서 가계를 했다는데 거기서 자신의 장사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게 나중에 크게 작용한다는.
제대하고 나서 결혼하고 집안이 미국으로 이민갈때 덩달아 이민간다.
그야말로 찌질함과 대단함이 섞인 청춘시절이다. 대단한건 본인이라기 보다 집안쪽.
미국생활에서 대부분 이민자들이 그렇듯이 노동 및 잡일로 시작하는데 그 와중에 야간으로 대학원에 진학한다.
그리고 대학원 졸업하고 미국 대기업에 입사. 그런데 일을 좀 다녀보니 다들 정시출근 정시퇴근이고 일도 열심히 안하고 맨날 하는게 거기거 거기고. 여기 계속다녀봐야 계속 그모양이고 미래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잘다니는 기업을 때려치우고 중소기업에 들어간다. (말로는 그런데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허들 같은 것을 느낀건지도)
작은 기업에서는 일도 열심히 하고 영업미팅에도 따라가고 이런 저런 일을 겪는다 그러다가 내가 만들어도 이바닥 최고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자신감을 같게되고 동료들과 회사를 만든다.
동료들은 돈투자하고 회사 계속 다니고 자기는 시제품 만들고... 이러다 시제품은 다만들었는데 돈이 떨어져서 전에 일하던 사장을 끌어들이고 그사람은 영업맨이라 투자자 확보하고 자금확보해서 회사를 돌린다.
고객사에서 남의 회사(정확히는 전에 일하던 회사)물건 고장난것까지 사장이 고치러다니등의 정성스런 영업으로 초기 자본의 5배이상 가치를 올리고 '이 바닥은 끝물인듯'이란 생각이 들자 회사를 대기업에 판다. 회사생활을 너무 빡시게 하셔서인지 이 와중에 첫번째 부인과는 이혼을 한듯하다.
그리고 다가올 LAN의 시대를 예측하고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데 이때는 성공한 CEO로 이름이 높아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시작하자마자 전 세계규모의 영업망을 가진 상장회사를 만들고 10년정도 운영하면서 100배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화려하게 은퇴한다. 두번째 회사에서 지금의 부인과 결혼. 그래서인지 애들이 아직도 좀 어린듯.
은퇴이후 골프장, 은행등 다른 사업방면에 손을 대 보았으나 별 재미를 못본듯하다. 그러다가 예술가지원이라던가 복지사업쪽에 관심을 가지고게 되어서 재단설립하고 강연다는데 재미를 붙이신듯.
결론적으로 보면 이분은 뛰어난 엔지니어였다. 그렇지 않다면 첫번째 회사에서 성공을 하지도 못했을거고 아메리카드림이고 뭐고 없을테지. 그렇지만 타고난 엔지니어는 아니다. 책 전체를 볼때 어디에서도 엔지니어링에 화자가 엔지니어링에서 희열을 느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다 선택한 분야가 엔지니어였고 원래 머리도 뛰어난 편이였고 자기가 최고가 되어서 집안을 일으켜야된다는 근성 또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을 뿐.
엔지니어였던 아니던 이분의 성공에는 관계가 없었을것 같다.
아무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자기분야에 최고가 되서앞으로 뜰아이템을 만들거나 알아낼수 있었다. 그리고 자기분야 외의 부분에도 어느정도 노력을 했기 때문에 회사를 만들고 제품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성공했다.
내가 느끼기엔 전에 본 프로그래머 개발서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 책의 교훈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신이 잘 할수 있는 일, 잘 나갈것 같은 일을 찾아서 거기서 최고가 되어라. 그리고 자기 분야만 파지말고 영업이나 다른 파트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자기 개발을 하라는 것이다.
제조업으로 계속 갈 생각이면지금 회사를 옮기는게 최적이겠지만 제조쪽은 어쩐지 땡기지 않는데다 제조쪽에 붙는다고 스스로에게서 한건할 수 있는 뭔가가 나올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될 성 싶은 사람쪽에 붙는 정도지.
SW쪽은 지금 생태계가 확뒤집어져서 지금 회사도 좀 불안하고 어찌보면 레드오션이지만 앞으로도소규모로 이런저런 할수 있는게 있을것 같으니까 이쪽에 남기로 했다.
ps: 책을 반납하고 쓴거라 세부사항은 좀 틀릴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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