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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네타극장 / 2010. 11. 22. 00:44
평이 워낙 안좋아서 안보려다가 보게된 영화.
보고나서 머릿속에 떠오른 감상은 두가지였다.

첫번째. 이거 의외로 멀쩡한 SF영화네?두번째. 한국에서 팔릴 영화는 아니구나.


첫번째. 이거 의외로 멀쩡한 SF영화네?

아시다시피 한국에 SF라고 부를만한 영화가 뭐 있는가? 몇개 없다. 대부분 일반관객에도 SF팬덤에게도 쓰레기 취급이다.컬트계 영화는 팬덤에서 지지하는 작품들이 좀 있긴 하지만 그것도 얼마없다.
불행히도 이 영화가 한국 SF영화사에 남을 만한 훌륭한 수준은 되지 않는다.다만 내가 보기에 사이보그와 안드로이드를 구분하지 못하는 어딘가의 감독보다는 확실히 SF라는 장르를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이것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좀 평가가 올라갔다.
팬덤쪽에서는 반응은 무시인듯. 지금으로 봐서는 앞으로도 별로 이슈가 되지 않을듯하다.-_-;
나만 이렇게 평가하는건가?


두번째. 한국에서 팔릴 영화는 아니구나.

일단 SF라는 것 자체가 한국에 먹힐 소재가 아니다.
스토리가황당하다는 식의 평가는 내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제목부터가 초능력자인데 뭘 기대한건가? 초능력쓴다고 사기치고 다니는 과학적인 이야기를 기대한건가? 강동원,고수 팬이라 어쩔수 없이 본거? 여친이 보자고해서 어쩔수 없이 갔나?
조금 흥분해서 말이 좀 과격해졌는데 한국의 대중은 이런 장르나 장르규칙에 익숙하지 못하다.
마벨이 성공하니 좀 착각할수도 있겠지만 그쪽은 그냥 화끈하게 때려부수는거 보러가는 거지...

장르도 장르지만 연출의 문제도 있다. 초능력자는 소재 자체만 본다면 상당히 미국스럽지만보고 내가 받은 인상은 어쩐지 일본영화 같다는 느낌이였다.대체로 일본영화에 대한 국내 반응은 대체로 밋밋하다 - 이런 식인듯. 뭐 나야 그런것도 잘 보니까 괜찮았지만 사람들은 드라마의 부재라던가 연출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평가하는듯 하다.
외국인 조연이 극을 살렸다는 평도 많다. 코믹연출을 말하는 것인데 이 영화는 SF스릴러다. 이게 무슨얘기겠는가-_-;
덧글같은것 보면 관객이 영화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 관객도 참 안타깝지만 역으로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고 보면 한국 관객은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보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극중인물과 거리를 두고 봐야되는 스타일은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게 아니가 싶기도하다. 꼭 한국만 그런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초인이 사이코패스이긴 한데 감정이입까지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지 않으면 작품감상이란걸 할 수가 없을거다. 반대로 여성분들은 이쪽에 너무 이입하는듯--;

미국이나 일본이였으면 이렇게까지 욕먹지 않았을것 같고수출은 의외로 잘되지 않을까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쪽에서는 이정도야 평범한 B급영화겠지.여러모로 안타까운 영화다.

ps. 요즘 여기저기서 '영화/에니보는데 머리를 써야되?'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분들을 볼수가 있다.
어째야 될지 참 난감한 기분이든다.
모르겠음 조용히 있던가 싶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이해력이 떨어지는게 죄도 아니고 이런거 이해 못한다고 그 사람인생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이런류의 지식은이쪽 업계에서 먹고 살면 모를까인생을 사는데 별 도움도 안되고오히려 가르쳐주려고 한다면 그쪽이 그 사람들에게는 고통일걸.
내가 좋아하는걸 씹으니 울컥하기도하고 이건 뭐 무지하다고 자랑하는건가 싶기도하고.짜증나고 답답하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건가? 사실 정답은 알고 있다.
쿨하게 그런가보다 하는 거겠지만 아직 나도 수양이 덜 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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