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론 트라이던트 제작중

한동안 3d 프린팅에 관심이 없다가 요즘들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책상구석에서 비닐 뒤집어쓰고 있는 멘델이 너무 구려보여서 새끈한 새 3d프린터를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새 프린터를 사던가 중고를 업어와서 챔버만 잘만드는게 효율적이지만...
3d프린터로 할수 있는 제일 재미있는일은 3d 프린터를 만드는것!이라 비효율의 적인 짓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멘델이 부품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으나 결국은 포기하고 보론 트라이던트를 만드는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트라이던트는 250이 기본빌드이긴 한데 컴퓨터방에 놓기엔 좀 크고 보론제로는 또 너무작고해서 200으로 잡고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멘델이 재활용은 skr1.3보드랑 핫베드정도.

자작을 해보면 부품소싱은 결과적으로 키트나 중고제품을 구매하는게 좋습니다. 수십종류의 부품을 사모으는거 자체가 일이고 소량매입이 힘들다던가 여기저기서 사다보니 운송비가 가중된다거나 매입자체를 잘못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스텔스버너라는 툴헤드는 키트로 구입하긴 했는데 200빌드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는 그냥 살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고품의 경우는 만들다가 포기하거나 없애야되는 상황에서 40만 정도에 매물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부피랑 무게상 직거래에 지방인 경우가 많아서 차가 없으면 어렵습니다. 그냥 그림의 떡이네요.

먼저 준비해야될 것은 부품을 뽑을 3d프린터라 오랜만에 멘델이를 돌리면서 상태를 봤는 영 좋지가 않았습니다.
일주일 정도 살펴보는데도 중간에 필라멘트가 안나오는 문제가 계속발생.
테스트과정에 엄청많이 남은 hips로 튜닝을 했는데 이게 abs보다 물렁해서 노즐목 막힘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결론짓고 abs로 테스트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산 abs로 테스트에서는 막힘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중간중간에 압출불량으로 파이는 부분이 발생하였습니다.
트라이던트에 쓰려고산 pei스프링베드를 써보는데 완전 신세계네요. 이게 만원정도 밖에 안하다니!

핫엔드를 v6로 개조할까 생각하다가 콜드풀이라는 노즐 청소법이 있다길 시도해 보았습니다만 안되었습니다. 멘델에서 적어도 abs에서는 불가능한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청소용으로 나일론필라멘트 사기도 그렇고.
하는김에 가열해놓고 노즐 청소용 바늘로 열심히 뚫어 주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상태가 좋아진것 같기도 합니다.
핫엔드 교체는 일단 보류하는걸로.

우선은 키트를 구매한 스텔스버너라는 툴헤드를 제작중입니다.

싸구려 lm을 샀더니 2개중 불량이라 그걸로 인두프레스를 만들었습니다.
보론은 인서트스레드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만들길 잘한듯.
세라믹인두+고오급 인서트 쓰레드+프레스 조합 최고네요.

필라멘트 커팅 모드도 잘되고 아주 좋군 싶지만..
부품을 잘못뽑아서 핫엔드쪽은 다시 뽑아야됩니다. rebo뭐시기라길에 rebo를 뽑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보네요.

보우덴용 형태라 이번엔 피팅구멍이 커팅모드랑 간섭이 생김.
그냥 날려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stl파일을 수정했으면 될거 같은데 피곤하니까 머리가 안돌아가서.
아무튼 해결했으면 됐지!

ebb36이라는 툴보드를 쓰는데 단자가 맞는게 하나도 없고 그 짧은 거리까지 전선길이가 안되네요!
반나절은 잡아야 끝날듯.

뭐하나 한번에 되는게 없는게 자작한다는 느낌이네요...

지금까지 62만원 지출되었고 케이스,패널쪽 빼고는 부품구매는 대충 끝난거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자작mmu까지 생각하고 있어서 10에서 20정도 늘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헛짓거리에 돈쓴거 포함이라 생각보다 적게쓴거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