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의 오덕 블로그

아주 예전에 스프레이부스를 자작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모형커뮤에서는 시로코팬 TIS-160정도를 추천하는데 이게 10만원이 넘으니 돈아낀다고 나름 머리굴리다가 생각한게 180mm환기팬이였습니다. 가격은 3~4만원 쯤이였고 풍량은 거의 비슷한 제품입니다.다만 TIS-160은 150mm덕트를 쓰는데 환풍기는 200mm덕트를 사용합니다.

150mm나 200mm나 그게 그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한건 덕트가 도착하고나서

200mm덕트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어린애 몸통정도...

집이 좁아서 설치했다 안쓸때는 해체해야 되는데 너무 커서 덕트호스를 따로 보관해야되고 가끔 쓸일이 있으면 그냥 옥상가서 서페이스뿌리고 아크릴도색을 하게되더군요.

3d프린터를 손보고 나니 피규어류를 뽑아서 색칠해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이유로 100mm덕트를 쓰는 TB-115 다시 작업했습니다.

지금 와서보니 제작과정은 사진을 안찍었네요...

아무튼 결과물

평소에는 이렇게 이거저거 쌓아 놓고 있습니다.

작업준비

민원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닥트호스를 옥상으로 올려서 묶어 놓습니다.

파워온!

이번에 프린팅한 토토로를 도색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서페이서만 올릴생각이였는데 하다보니 하는김에 기본색하고 배를 칠했는데 생각처럼 잘안되네요. 갑자기 에어브러시로 프리드로우는 무리인가 봅니다. 결과적으로 그냥 서페이서만 올리니 못하네요. 어쨌던 나머지는 붓질로.

마스터 요다는 깜박했다가 같이 서페이서 올리고 tan을 기본색으로 올렸습니다. 역시 나머지부분은 붓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돌려보니까 방안에 분진이 날리거나하지는 않아서 실내에서 작업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신나냄새를 다 잡지는 못하네요. 신나 뭍은 휴지등은 부스안에 다 넣지를 못하니 냄새가 좀 납니다.

공회전 30분, 창문열고 환기 30분정도 하고나니까 냄새가 가시네요.

전에 환풍기는 방안공기를 다 빨아들이다 시피해서 지금보단 덜했던것 같은데 새부스는 작업할때 방문도 닫고 감안해서 조심해서 써야될거 같습니다.

어쨌거나 옥상 올라가서 안해도되니 만족입니다.

모처에서 카드를 지르면 포인트를 퍼주는 이벤트 중이라 이거저거 지르던 중에 구입한 오키타씨입니다.
쁘띠리츠를 지른다면 후배를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애캐도 아닌 오키타씨를 사게 되었는가...
사실 개조소체로 쓰려고였습니다만 이걸 깎을 생각을 하니 ...으음.
한동안 그냥 냅둘듯.

스펠링이 petitrit인데 발음이. 프랑스어인가?

측면 박스아트 한쪽은 가조사진, 반대쪽은 채색샘플 사진으로 되어 있어서 오프에서 구매하려면 참고하면 좋을듯.

나름 게이트신경써서 다듬는다고 2시간 정도 걸렸네요. 러너도 달랑 2장 뿐이고 막뜯어서 만들면 한시간도 안걸릴듯합니다.

스티커 붙이고나서 멀찍이서 보면 괜찮은데 가까이서보면 손발이 좀 거시기함.
눈같은 경우 도색파는 어쩌라는건가 싶음. 스티커를 아트나이프로 오려서 아니면 그냥 그리라는건가.

만들고 보니 아쉬운게 얼굴을 여벌 넣어 표정추가하고 등에 스탠드구멍 만들고 가동스텐드 추가, 다리도 가동분할하고 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만.
그러면 가격이 올라서 넨도랑 게임이 안되겠죠?

감상은 적당히 돈값어치는 하는것 같습니다.

부분도색은 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귀찮네요.

캐릭터 피규어(나이트런이나 붕괴 캐릭터)로 개조를 염두에 두고 피그마 아키타입 2.0하고 SHF바디군/바디쨩을 구입했는데... 일단 만져보니 둘다 엄두가 잘 나질 않았습니다.

아키타입 2.0의 경우는 연질빤스라던가 상체1,2사이의 틈이라던가. 너무 실사풍이기도 하구요.

바디군/바디짱은 음 관절이 너무 노골적이라고 해야하나. 좀 그래요...

그래서 다른 대안이 없나 살펴봤습다. 어차피 개조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 짝퉁위주로다가 검색.

처음 고려한건 아키타입 구판입니다만...

보면 볼수록 노브라인듯한 저 조형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에서 안좋은 부분은 마찬가지일거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포기.

바디쨩 일반판도 모양은 이부키판보다 나은것 같긴한데 그냥 감상만 하게 될거 같아서 포기.

그러다 눈에 띄게 피그마 에밀리 수영복입니다.

얘는 어째선지 카피판이 없네요. 일반 피그마에 비하면 싼편이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좀 됩니다.

카피 피그마중에서 소체로 쓸만한걸 찾아봤는데요.

사힐 너스는 뭔가 싶겠지만 찾아보니 후가공해서 머리바꿔끼어서 미니스커트 간호사로 만든 작례가 꽤 많더군요.

배대지를 써야되니 저가격에 +만원정도 더 들겠네요.

찾다보니 프라모델 옵션파츠 만드는 하비베이스에서 개조소체로 나온 제품이 있더군요.

다 품절되고 갈색밖에 없더군요. 해외직구해도 배송비 때문에 이거보다 싸게 사긴 힘들듯합니다.

그냥 하비베이스 볼조인트 세트만 사고 소체는 3D프린터로 뽑는게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고.

걸프라소체쪽도 알아봤는데 거의 3만원 중반이상이더군요. 이제는 빈약한 애들말고 오우야 싶은것도 꽤 나오던데 가격대가...

중국제 걸프라도 좀 찾아보았습니다만...

괜찮아 보이는 얘는 이거정도. 레드프레임 옵션파츠를 사면 걸프라가 따라오네 - 요런 평가를 받는 제품인데 저는 레드프레임 살 예정은 없네요.

중국제 걸프라도 다른 애들은 200위안대라 일제에 비하면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꽤 부담됩니다.

애초에 예산은 너무 낮게 책정한 걸까요.

일단은 있는거 잘 활용하는 쪽으로 해야될듯합니다.

굳이 가동형을 고집하지 않으면 큰돈들어갈 일도 없고...

작년에 구매했던 타이탄 프라모델 드디어 만들어서 간단히 리뷰합니다.

결론부터 요약하면

스냅핏 Good!    볼륨 Good!   디테일 Good!    가동성 Bad!!!!

가조립상태입니다. 비교적 단순하지만 나름 매력이 있는 형태입니다.

접착제를 쓰지 않고 조립하는 킷을 스냅핏 킷이라고 하는데요. 조립할때 너무 뻑뻑하거나 너무 느슨하지 않게 적당히 만드는게 사실 상당히 어려운 기술인데요 이 킷의 경우 적당한 뻑뻑하고 조립되면 잘 안빠지는 정도로 적당한 편이였습니다. 이정도면 제조업체 상당히 수준급으로 보입니다.

키는 작은 편으로 높이는  1/144 HG 건담하고 비슷한 정도입니다. 그러나 몸통이나 팔다리가 굻고 두꺼워서 부피만 치면 2배이상입니다. 1/100 MG와 비교하면 키는 난장이지만 부피자체는 비슷할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심플한 디자인입니다만 프라모델로 오면서 디테일업을 시킨건지 게임에서 생략된 원안을 반영한건지 꽤나 디테일업이 되어 있습니다. 근 몇년간 건프라를 안사서 최신 건프라하고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디테일면에서는 HG급 이상 MG이하의 어딘가 정도로 생각되네요.

기술 딸린업체가 후발업체(코토부키야라던가...)가 디테일업에 힘을 쓰면 부품을 과다하게 분할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킷도 약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팔하박쪽 아머가 3분할되어 있다던가 다리 상부 측후부 장갑이 분할되어 있다거나...
그래도 작은 부품이 두어개 정도 있긴 했지만 아머드코어 마냥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부품분할이 되어있진 않았네요.

여기까지만 보면 붕괴3rd 유저가 아니라도 독특한 로봇프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물건으로 볼수 있습니다만... 이 제품에는 극악한 단점이 있습니다. 
가동성이 스테츄 수준이라는거...

Y축 어깨 가동범위가 저게 다입니다. 진짜로.

일반적으로 로봇 플라모델의 어깨 관절의 경우 어깨, 팔 상박(어깨파츠에 안에 들어가는 부분), 팔 상박(어깨파츠 바깥부분) 이렇게 3중관절로 구성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타이탄 모델의 경우 어깨, 팔상박 2개 파츠로 끝나기 때문에 가공범위가 저정도로 끝입니다. 게임중이나 영상에서 타이탄이 팔을 옆으로 벌린건 본적이 없는거 같으니 이건 그렇다 칩시다.

팔꿈치 관절 정직한 90도

45도는 될까 싶은 무릅가동범위

미미한 발목가동. 심지어 발목은 고정력도 별로임.

진짜 웃기는게 뭐냐면 팔꿈치, 무릅은 이중관절이라는 겁니다.

팔꿈치 관절은 자체만 봤을때 180도 가동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팔꿈치 하박을 슬라이드식 결합으로 하고 핀의 약간의 여유를 준다면 이정도 가동이 될겁니다. 아니 그럴것도 없이 조인트 위치를 약간만 밖으로 빼도 120도 이상 가동범위가 확보될겁니다.

무릅의 경우 디자인을 약간 포기하고 뒤쪽 빗금친 부분만 살짝 깍아줘도 45~90도의 가동범위가 확보됩니다.

이 제품의 가동성은 로봇프라모델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입니다. 상당한 수준으로 보이는 금형기술에 비해 어이가 없을 지경이죠.

금형설계자가 가동로봇 프라모델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다거나 아니면 미호요에서 받은 디자인에 손을 댈 정도의 권한이 없었던게 아닌가 짐작됩니다.

기왕 만드는거 가동도 어느정도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밖에 약간 아쉬운점을 몇개 꼽아보자면.

ABS파츠가 많습니다. 도색하는 입장에서 ABS는 락카신너에 노출되면 깨지는 경향이 있고 프라접착제로 안붙기 때문에 조금 성가셔요. 뭐 건프라도 프레임은 ABS로 가는 추세라 어쩔수 없는건지도.

조립측면에서는 팔다리의 경우 조립하고 나면 한덩이가 되어서 분해가 어렵습니다. 이것도 도색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좀 짜증.

눈과 허리, 다리 뒷부분이 클리어파츠로 되어 있는데 하는 김에 등부분이라던가 핀부분이라던가 가급적 많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로봇 프라모델은 만드는건 참 오랜만이라 개조도 조금 해볼생각이라 완성에는 시간이 좀 걸릴듯합니다.

PS. 개조하려고 다시 살펴보니...

인겜 반격모드는 팔다리가 0도로 접히는데 이건 뭐 물리적으로 말이 안되니 그렇다치고 인겜평타가 훅인데 50~60도 정도 올라가는듯.

 런너에 ABS가 너무 많아서 다시 알아보니 ABS+PVC 키트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