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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극장'에 해당되는 글 57건

  1. 2009.10.04 달은 무자비한 달의 여왕
  2. 2009.04.14 2009년 1분기완결작-2
  3. 2009.04.04 2009년 1분기 완결작
  4. 2009.02.15 내가보는 그렌라간

소설이지만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기 귀찮은 관계로 그냥 여기 쓴다.

SF나 마이너 취미계에서는 이런 문구가 널리쓰이고 있는데 바로"망설이면 품절"이라는 말이다.

시장이 작기 때문에 애당초 조금밖에 나오지 않고 조금 지나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춰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명한 거장의 대표작들은 예외다.기다리면 언젠가는(강산이 한번 바뀔때쯤?)어떤 출판사에서 다시 나오게 되어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책으로 SF 3대 거장중 한명인 하인리히의 대표작중 하나이다.

학생때 읽었으면 좋았겠지만 아무튼 이제라도 읽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대충 배경과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달세계는 지구의 유형지로 사용되고 있다. 저중력에 익숙해진 인간은 다시 지구에서 견딜수 없게되어 사실상 지구로부터 영원히 추방이나 마찬가지다. 형기가 끝나도 지구로 돌아갈 순 없다.

달은 총독부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나 그들에 비해 주민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치안유지 등은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민은 총독부에서 얼음이나 곡물을 팔고 물이나 전기들을 사면서 살고 있다. 총독부의 주요관심은 곡물수출(주로 인도)이다.반 총독부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생활외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주인공: 독자들에게 달세계를 설명해주고 달세계 독립이라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 사건을 독자에게 간접체험하게 해주는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 극중에서는 마이크를 혁명에 끌어들이는 역활을 한다.

정치에 무관심한 인물이였으나 반정부시위에 참가했다가 일에 끼여들게 되고 덕분에 친구인 마이크도 같이 얽히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마이크가 그 시위에 관심이 없었다면 주인공이 거기 갈일도 없었을 것이다.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마이크: 총독부 중앙컴퓨터. 총독부는 새로운 업무에 새로운 컴퓨터를 사기보다는 컴퓨터를 확장하고 새일을 맡기는 방식을 선호했다. 그 결과 사실상 달의 전산업무 대부분을 담당하게되고 엄청나게 확장되게 된다.방만한 확장의 결과 마이크는 어느날 인격을 갖게되었고 그 사실을 알게된 마누엘과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달의 온라인을 완전히 장악한 존재이며 스스로 기능을 개발하고 진보시키기까지 하는마이크가 없다면 이야기는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다. 총독부에서 시위에 대한 정보를 검열했으므로 유일한 친구인 주인공을 거기에 보내는것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여기서는 흔히 보이는전능한 슈퍼 인공지능에 대한 부정적인느낌같은게 별로 없다. 심지어 역활이 끝나자 사라지기까지 한다. 작가가 집중하려는 주제가 이쪽과는 별 상관이 없어서겠지만...

캐릭터로 보면종종 나오는 나이어린 천재 캐릭터와 비슷한느낌인데 보통 그런 캐릭들은 그저 엑스트라일 뿐이라 비교 불가지만.

교수: 달세계에서 교육자로서 널리 알려져있는데 그는 지구에서 추방당한 혁명가이고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달에 오고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얼음채굴, 즉 물을 얻는 것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를 일으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곡물수출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혁명의 핵심인물로 사실 교수와 마이크가 모든 계획을 짰다고 할수 있다. 이 양반도 자기 할일 다하고 시기적절하게 죽기까지 한다. 사실상 작가의 분신이 아닌가 생각된다.

와이오밍: 열성적인 풋내기(순진한?) 혁명가이며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 교수와 함께 주인공을 혁명으로 끌어들인 2개의 원동력중 하나라고 할수 있다.

아동용 요약본외의 하인리히의 책은 3번째인데 확실히 하인리히는 다른 두 거장, 아시모프과 클라크보다는 상당히 읽기 쉽다는 느낌이다. 글의 흐름이라는 것도있겠지만 대체로 하인라인의 주인공들은용기가 있고 합리적이고 자기분야의 전문가이지만천재나 소위 엘리트나 인텔리와는 거리가 멀다. 그 때문에 독자가 감정이입하기가 수월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도 딱 그런 수준이다. 그는 달세계의 주민이고 그곳의 컴퓨터 전문가이므로 그에 대해서는 독자보다 상세하게 안다. 그러나 정치공작이나 이런 저런 사건에 대해서는 독자 같이 잘 모르고 사건에 휩쓸리는신세다.

천재 주인공도 좋지만 SF같은 처음 접하기에 생소한 분야에서는 확실한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주인공의 혁명은 약간의 장애가 있긴 하지만 정말 술술 잘 풀리는데그것은 마이크라는 치트키가 있어서 가능한 것이지만 마이크가 성장해 가는 것을 보는 것도 꽤나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에 "뭐야 이거 반칙이잖아"라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게 된다. ^^;

나는 이 책을 읽을때달 버전의 미국독립운동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소설은 러시아 혁명도 짬뽕되어 좀 당황스러웠다. 달세계를 장악하기 전까지주인공의 단체는 무려 점조직으로 운영되고핵심인물인 교수는 사실상 직업적 혁명가나 마찬가지다. 왠지 운동권과 비슷한 느낌인데 이 책의 첫번째 번역본은 꽤 예전에 나왔을텐데 금서목록에 오른적은 없는지가 궁금해졌다. 어릴적 받은 반공교육이 아직 머리속 어딘가에 남아 있어서 일까.

그리고 주인공들은 마냥 착한 정의의 편이 아니다. 지구의 온건책을 받아들일 경우 곡물수출이 재계되고 결국 식량부족, 심지어는 식인사태를 야기하게 될것이므로 주인공의 조직은 달을 지구와 전쟁상황으로 몰고가며. 이 과정에서 그야말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매스컴의 검열, 날조기사,투표조작 등등... 읽다보면 주인공 일당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지만 생각해보면 주인공들이 혁명과정에서 죽인 인간은적지 않을듯 싶다. 그래서 그런지 별로 뒷맛이 별로 좋지 않다.

한편으로는 마이크를 빼고 식량난과 폭동이후 달 독립기로이야기가 전개되면어떨까하는 생각도 드는 걸보면 나도 참 변덕스러운 인간인것 같다.

그 외에 특이한 달의 결혼제도, 공권력이 없는 상태인 달의 치안유지 방법이나 생활묘사 등이 인상적이였다.(총독부가 있고 식량난이 임박한걸제외하면 하인라인에게 작중의 달은 그야말로 파라다이스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읽고나면 이러저러한 작품이 이 책의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도 고전을 읽는 재미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고전중에는 이런 재미밖에 느낄수 없는 것들도 있다. 내 경우는스타쉽트루퍼스가 이런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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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어즈 Evolution-R

조마, 레조등의 악역들도 나름 사정을 그리는 등 좀 특이한 부분도 있긴했다만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그저 쓸데없이 분량만 늘렸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막판에 그 우유부단한 리나는 데체 뭐임. 마족이 마왕쓰러트리는데 협조하는 전개는 또 뭐고.

그야말로 완전 팬픽수준의 시나리오다.

초반에 등장했던 오랜만에 보는 슬레이어즈식 유머는 좋았지만 완전 짜증나는 물건이였다.



천체전사 썬레드

특촬에 나오는 히어로가 니트라면?

백수로 여친집에 얻혀사는 히어로 선레드. 동네주민에게 아지트가 다 알려져있는 주민친화적 악의 조직 프로샤임.

특촬물을 패러디한 만화가 원작인데 꽤 재미있다.

갑자기 감동물로 몰아가는 마지막화. 자막이 없어서 제대로 이해는 못했지만

용사+악의 조직 -> 현실에서는 별볼일 없으나 꿈을 쫓는 사람들로 취급되는듯.

쓰나보니 니트타겟의 만화인듯하지만 꽤나 광범위하게 먹힐듯하다. 뭐 최소한 특찰이 뭔지는 알고 있어야 겠지만.



타이타니아

요시키선생은 은영전이후에도 우주함대물을 꽤 쓰고 있는 모양이다. 타이타니아도 그중의 하나.

세부설정이나 무게감이라고는전혀없는 주인공 판휴릭등 세부적으로 따지면 틀린부분도 많지만상대는 제국에 귀족들이 나오는등 언뜻보면 은영전하고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다.

에니메션으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연출이 좀 많다. 원작이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에니감독의 역량이 상당히 의심된다. 원작이 끝나지 않아서 내용도 4공작중 하나를 잡는데서 끝. 의외로 함대전 묘사가 박진감이나 멋스럽거나 하지않다.

오랜만에 은영전의 느낌을 화면으로 본다는 외에는 별로 장점이 없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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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바네 히메 쿠로(2기)

죽었다 되살아난 시체. 시카바네(일어로 시체라는 뜻인듯)

이들과 싸우는 종교단체 광언종(불교)

광언종은 시카바네에 맞서기 위해 죽은 여자아이들를 시카바네히메로 만들어 이들과 싸운다.시카바메히메 호시무라.파트너인 수호승 케이세이, 케이세이의 동생 오우리의 이야기.

누가 말하길 일본놈들은 왜이리 여자얘들이 총들고 설치는걸 좋아하나고 하던데 정곡을 찌른 말인듯.

1기는 때는 꽤 재미있었지만 2기는 좀 별로라는 느낌이다.

2기에 들어서 주인공 오우리의 정체라던가 시카바네히메가 간다는 천국의 정체등 정리가 되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별로 -_-;

원작팬들에게는 1기때부터 두들겨 맞은듯한다. 마무리가 뭐하자는건지 잘 모르겠구먼.



드루아가의 탑(2기)

동명의 게임을 에니화. 게임 드루아가의 탑은 상당히 오래이어온 매니악한 게임인듯 하다. 드루아가의 탑을 오르는 등정자(다른 애니였으면 모험자정도)들의 이야기.

마치 게임에니인듯 사람을 낚는 오프닝과 1기 1화가 걸작.

나는 사실 요즘 판타지에니를 거의 안본다. 보는 경우는 이전에 보던 시리즈의 후속작이 나온 경우뿐.드루아가의 탑도 거의 신경을 안쓰고 있다가 1기의 망상편을 보고 센스에 감명을 받아 보게 되었다. 이물건도 1기 끝에 엄청난반전 대형떡밥 투척후에 2기에서 풀어나가는데 왠지 작중도 많이나오고 1기만 못하다고 할까. 그럭저럭 평작은 된다 싶다.



마리아홀릭

오토보쿠를 뒤집은걸작코믹이랄까.

백합에 남장여자가 나와서 남에게 대놓고 권하긴 뭣하다만 이건 진짜 물건.

원작은 만화인듯한데 원작이 안끝나서인지 이야기를 마무리짓지 않고 그냥 끝낸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건담더블오

더블오라고 하면 이래저래 할말이 많지만 뭐니뭐니해도 시드의 안티테제. 대놓고 말하면 시드까기를 빼놓을수 없다. 이토록 일관적으로 한작품을 까기도 쉽지 않겠다 싶을 지경이다.

그런데 더블오까들의 의견을 보면 '뭥미 이거 시드나 매한가지 병맛애니 아님미' 이런게 많은데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가?

안티테제라는건 단순히 반대를 의미하는게 아니다. 동일한 주제를 반대로 풀어나간다던가 같은 소재를 사용한다던가 말하자면거울상이랄까.

시드의 안티테제라는건 반대로 말하면 시드와 닮은꼴이라는 의미가 된다.

다보고 나서 말하자면 시드를 그렇게까지 의식하지 않아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최종화의 경우 우주세기 팬서비스는 좋았다.

다만 결론은 뜨뜨미지근이랄까 1년 반을 기다린 결론이 어건가 싶기도 하고 요즈 하도 막장애니가 많아서 이정도면 그나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토라도라

닳디닳은 소재인 학원로맨스를 이정도로 만들다니.... 그야말로 청춘이랄까.

누구나 인정할만한 1분기 우수 애니메이션.

장르는 학원코믹로맨스물.



캐샨 신

상당이 특이한 작품인데 상당히 우울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비주얼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기에 들어서 떡밥해소도 좀 하고 스토리도 풀려나가기는 한다는데 이건 아무리봐도 스토리는 장식일뿐 메인메뉴는황량한 세계와 쿨가이 캐샨을 보여주는것. 참 특이한 물건인듯-_-;



어떤마법의 금서목록

초능력자를 가르치는 학원도시의 레벨0능력자 카미조 토우마.

사실 그는 어떤 이능도 무효화시키는 이메진브레이커.

오늘도 그는 트러블에 휘말리고 만다. 베란다에 걸려인는 꼬마수녀? 영국의 교회 소속의 마법사조직 네세사리우스?

비주얼노블이 원작이 애니메이션. 요쯤 꽤 인기인는 물건이라 코믹스도 나오고 있고 전작인 어떤과학의 초전자포는 애니로 나온다고.

그럭저럭 나쁘지않은 수준. 제목을 봐선 히로인이여할 인덱스의 비중이 많이 모자라다는.

사건발생 -> 새 히로인에 플래그, 다음사건으로 넘어가면서 구히로인은 공기화. 이게 반복되는 패턴이라 하램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히로인이 점점 늘어간다는.



강철의 라인베럴

곤조의 망작. 가슴큰 여자와 로보트가 나온다는게 장점.

어떤사람이 말하길 보다가 프라모델 폼프가 없어지는 애니는 처음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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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최고의 TV에니메이션으로 칭해지는 그렌라간.

흔히 말하는 열혈로봇(겟타, 가오가이거 등)의 맥이 끊긴지 한참 지난시점에 나와서 더욱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렌라간은 단순히 열혈로봇물로 볼수 없다.

그것은 2부 이후의 방향성의 변화 때문이다.

1부의 경우 전형적인 열혈물이라고 할 수 있고나선력의 설명같은게 약간 부족하긴하지만 정말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그런데 여기에 이어지는 2부. 말하자면 동화에서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출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약간 성인취향의 뒷얘기가 펼쳐지는 격이다. 1부로 끝난다면 이런 저런 설정을 어떻게 해석해도 그냥 팬의 놀거리라고 무시할 만한 나이지만 2부 때문에 조금 심각해 지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이 나로서는 한국의 근대사조차 떠올리게 되는것이다.

다시금 1부의 내용을 살펴보자.

나선왕의 핍박으로 지상의 인간들은 그야말로 근근히 목숨을 이어가는 형편이다.

시몬의 마을의 경우 땅파먹고 사는 현실에 안주하고 위(이상,꿈)를 향할 생각조차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시몬의 마을을 사정이 좋은편으로 요코의 마을은 죽지못해서 지상으로 올라와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싸우고 있고 로시우의 마을은 생산할수 있는 식량이 빠듯해서 사람이 하나 늘어나면 누군가는 죽어야할 형편이다.

이러한 마을출신이 주인공들은 '용기와사랑'만으로 도저히 불가능할 듯한 시련을 뚫고 나간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실현하는 이들을 보고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은 다른이들도 동참하게 되고 최대의 시련을 극복하고 번영을 이룬다. 끝까지보면 알겠지만 에니에서는 초반의 마을의 상황을 단지 안타까움으로 볼뿐 악으로 묘사하고 있지 않다. 뭔가 필이 오는게 없는가? 모르겠다고 그럼 일단 2부로 넘어가보자.

2부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시작된다.

나선왕을 물리친 자리에는 마을이 들어서고 북적이는 도시가 되었된다. 그렌단은 요직을 한자리씩 꽤어차고 있지만 관료의 자리는 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였다. 단지 로시우만이 그 위치에 적응해서 새로운 세력을 형성했을뿐.

그렌단은 이미 '구시대'의 존재. 번영의 '새시대'에 어울리는 존재가 아니였던 것이다. 그들은 서서히 도태되고 '구시대'의 상징 시몬은 '새시대'의 로시우에 축출당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런 찰라에 또 다시 인류에 위기가 닥친다.

그 상황을 타게한것은 로시우의 '정치'가 아닌 시몬. '용기와 사랑'였다. 다시금 구세대의 덕목이 인류를 위기에서 구한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고나서 구세대는 시대의 저편으로 퇴장하는 것이다.

2부까지 보고 난 나로서는 1부의 상황에서 전후의 피폐함, '하면된다'는 구호아래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한강의 기적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었다. 일본의 경우 대전이후 피폐함과 극복은 유사한 경험이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이렇게 보면 2부의 내용은 이제와서는 촌스러운 존재가 된 '용기와 사랑'(한국식으로는 하면된다?)이지만 이것이야 말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원동력임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2부의 주적으로 등장하는 안티스파이럴. 그 정체는 사실 진보할만큼 진보한 나선족이였다. 나선력의 사용이 우주의 재앙-스파이럴 네메시스를 초래할것을 예상하고 자신을 봉인하고 다른 나선족을 핍박한다. 시몬은 스파이럴 네메시스도 극복하겠다며 나선력을 해방시켜서 안티스파이럴을 물리친다.

나로서는 핵무기 개발하고 화석연료 쓸대로 다써놓고 이제와서 하지 말라고 후진국에 압력을 넣는 선진국들이 떠올랐지만 그보다는 높은 경지에 올랐으나 스스로의 한계에 걸려서 더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존재로 보는게 더 알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본다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용기와 사랑을 가슴에 품고 어떠한 역경이 온다해도 사람은 계속 앞으로 나가야 한다' 정도가 아닐까.

뭐 작품내에서 끊임없이 진화한다고 떠들어 대니 이리 길게 쓸 필요도없는 일인가-_-;

대책없이 '하면된다' 분위기를 풀풀 품기는 작품이라 개발독재시대가 있었던 나라의 백성으로감상이 좀 복잡미묘하다. 특히 개발만능주의자들이 집권한 지금에 와서는.

2부에 들어서 1기의 활약멤버들이 도태되고 (결국 대활약하기는 하지만) 엔딩에서 뒷선으로 사라지는건 개발시대의 정신이 소중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금에 안맞는다는 의미로 해석될수도 있겠지만 여기에 큰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듯하다.

아무튼 그렌라간이 명작이라는 칭호는 오래 이어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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