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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극장'에 해당되는 글 58건

  1. 2010.12.17 배명훈의 타워, 로버트 소여의 멸종.
  2. 2010.11.28 런딤 TV버전 한일판 비교 1
  3. 2010.11.22 초능력자
  4. 2010.11.16 남부의 여왕
선보러 다니느라 덕질도 쉽지 않다능.
그저 소설 타워, 멸종 보고 에니 플라네타스 TV판 다보고 요즘 상영중인 에니 주당 4~5편 보는 정도.
써놓고 보니 나란놈 어쩔수 없는 오덕이네. -_-;
MS CRM시험공부도 하고 1분기의 인사평가를 대비하야 자기개발했다고 내놓을 만한 성과도 내야 되는데...

일단 배명훈의 타워부터
다른 곳으로 퍼가는 것을 고려하여 이하는 존칭으로...


[배명훈의 타워]


타워를 다 읽고 난 감상을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대한민국에 날리는 썩소' 되겠습니다.

국내 SF계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알만한 작가로 꽤 다작하는 작가입니다. 저는 거울쪽은 잘 모르기 때문에 단편집이나 판타스틱 지면에 실린 단편을 주로 접했는데 그 단편들의 특징이라면 도입부가 꽤 일상적이라는 느낌이라는것.
일반적인 단편소설처럼 위장하고 있다가 거의 결말에 와서야 SF로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그런데 내용을 따지면 그냥 세상사, 연애사 뭐 이런게 많습니다.단편집의 경우 성적인 소재도 꽤 등장한 편이죠.
작가는 다작하는 편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색깔의 글을 쓰는데 원고청탁하는 쪽에서는 이런걸 좋아하는듯 하네요. 하긴 여자보고 섹스를 소재로 글을 쓰라고하면 꽤 머리아픈 글이 나올 가능성이 높겠지요.

작가 이야기는 그만하고 책으로 돌아오면 도시이자 국가인 거대건물빈스토크를배경으로 하는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빈스토크는 대한민국 서울을 베이스로 자본주의 강대국의 부정적인 부분을 짬뽕시킨듯한 느낌으로 여기에서일어나는 촌극들은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떠올리수 밖에 없지요.그런데 이게 또 묘한것이 그렇다고 빈스토크를 소돔과 고모라로 표현하고 있느냐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거. 그렇다고 아주 아닌것도 아니지만...

X같은 세상이지만 사람사는 세상이고 가슴 훈훈한 사연도 있고 그런거다랄까요.
'세상은 썩어있어'하고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사이의 어딘가인데 후자에 보다 근접한 편입니다. 지금 살펴보니까 결과적으로 훈훈한 이야기가 더 많네요.

인상에 가장 남는 에피소드는 첫번째 이야기인 동원박사 세사람_개를 포함한 경우. 결말은 별론데 소재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꼴통교수 밑에서 고생하는 박사들이라니. 도입부 에피소드라 '빈토스크가 이런 험한곳이다'라는 느낌이기도 하죠.
마지막에 에피소드에 알고보니 훈훈한 스토리를 넣은걸 보면 작가의 의도는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일까요.

제 경우 각각의 이야기가 단편으로 인식했는데 그게 단편으로 보기엔 분량이 좀 긴편이라 늘어지는듯한 느낌이 좀 들었네요. 읽는 도중에는전에 읽은 단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서 보면 길이가 길어졌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래도 이 책은 저에게는 좀 느슨한 느낌인것 같습니다.

[로버트 소여의 멸종]


가까운 미래. 타임머신 발명되고 두명의 고생물학자가 공룡의 멸종원인을 찾아 과거로 떠납니다. 과거로간 두 사람은 화성에서 온 외계인과 만나게 되는데...

소설의 이야기는 크게 2개의 흐름이 있습니다.
하나는 타임머신타고 과거로 가서 공룡도 보고 화성인도 보고 공룡멸종의 비밀과 화성인의 비밀을 파악하는 내용입니다.
다른 하나는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은 세계의 주인공이 타임머신의 세계의 주인공이 쓴 일기를 발견하고 미래인의 음모를 깨닳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액션영화를 보는것 처럼 휙휙 읽혀서 결국 한방에 끝까지 다 봤네요. 고생물학자 둘이서 주절거릴때는 뭔 소리인지 못알아먹어서 잠깐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요.

영화화 되어도 괜찮을 듯 싶네요. 영화화하면 미래인 쪽의 부분은 잘릴것 같지만. 이런걸 보면 소설은 아무래도 영화보다 산만하다고 한게 아닌가 싶네요. 소설쪽이 폭과 깊이가 넓다고 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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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딤은 2001년 한일합작으로 만들어진 3D로봇에니메이션입니다.
이 무렵 한국 에니메이션계는 좀 미묘한 전략을 썼습니다.
한국은 오랜 외주제작으로 기술력은 있으나 컨텐츠자체는 약하다. 그러니 우선은 일본의 고급인력에게 맡겨서 기술을 훔치자라는 전략으로 일본과 공동제작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런딤도 그중의 하나로 생각됩니다.
런딤의 각본은 일본인이고 다른 주요 스텝도 일본인입니다. 대부분은 한국인도 같이 끼여있긴 합니다만.
에니메이션이야 100%한국기술이겠지만 저로서는 런딤이 과연 한국에니라고 할수 있는가는 좀 의문스럽습니다.
한국의 로봇에니 치고는 괜찮은 편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수준에서 이야기하면 잘 봐줘야 평범한 수준입니다.

저는 방영당시에는 못보고 얼마전에서야 일본판을 먼저 봤는데 그때의 감상은 '이 건담 짝퉁은 뭐지'였습니다. 이번에 한국판 DVD를 구해봤는데 현지화(?) 덕분인지 의외로 건담스러운것은 좀 덜하더군요. 본래는 한글로 제대로 보고 스페이스 간담 V를 본듯한 기분으로 이 짝퉁 건담을 신랄하게 깔 생각이였습니다만 그냥 한일판 비교 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극장판까지 봐야 완벽하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네요.

우선 간단히 설정부터 살펴보죠.

[배경]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일본은 대부분 물에 잠기고 기업은 외국으로 튀고 나라가 절단납니다. 제이서스는 일본의 위기를 타파하고자 결성된 일본의 우주개발기구(민간단체)로 핵폐기물을 우주에 버리는 사업중입니다.
그린프론티어는 다국적 기업연합으로 우주에서 핵폐기물 무단투기하는 제이서스와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제이서스가 그린프론티어에 좀 밀리는 상황입니다.
써놓고 보니 뭔가 굉장히 이상하네요.
극중에서는 제이서스는 특무기관이라는 느낌이고 그린프론티어는 뭔가 국제기구같은 느낌으로 연출됩니다.

[AI:accurate intuition]
6감, 초감각, 위험을 예지하는 능력입니다. 근본적으로는 건담의 뉴타입과 전혀 다릅니다만 작중에서 사용되는 방식은 똑같습니다.
적의 공격을 피한다던가, 웬지 빨리 움직인다던가, 의미없이 누드가 된다던가, 상대방을 느낀다거나 프렛샤를 느낀다거나.
강두타의 경우 뉴타입론 비슷한 소리를 해대기 때문에 더욱 짝퉁의 기운이...

[RB]
런딤에 등장하는 전투로봇의 총칭. 너무 짦으니 기체 설명도 좀 하죠. 몇개 되지도 않으니.


R=MD: 제이서스의 양산기. 녹색이고 그린프론티어 버전의 노랑색도 잠깐 나옵니다. 자쿠정도의 역활.
그푸존: 제이서스 근접전용 기체. 구프쯤 되려나?
I=RA: 제이서스 고성능기. 대충 겔구구 정도 되나요. 1대만 나옵니다. AI가 강하면 더 세진다는 설정이 있네요. 극중에 나오는것은 프로토타입이라고 되어있는데 양산형은 게임에 나오는건지.


스켈티어: 그린프론티어 양산기. 대충 GM쯤 되겠네요.
런딤: 그린프론티어 강두타 탑승기. 건담쯤 되려나요. AI가 강하면 더 쎄진다는 설정이 있네요.
울트라런딤: 그린프론티어 카즈토 탑승기. AI능력이 낮으면 타지도 못한다는 설정이 붙어있네요. 뉴타입전용기인가.

포지션을 건담하고 비교했지만 디자인 자체는 개성있고 꽤 괜찮다고 봅니다.

[e4] 제이서스가 개발한 병기. 한국판에서는 핵이라고 나오는데 핵으로 보기에는 어딘가 좀 이상하죠. 연출상으로는 강력한 에너지 병기처럼 묘사되는데 위력은 거의 핵무기급입니다.
나중에 우주에서 지상으로 e4를 발사하는 e4셔틀이라는 것도 등장합니다.

[등장인물]

카즈토: 주인공. 강력한 AI를 가진 일본인 소년입니다. 아버지는 제이서스 RB정비사. 제이서스 파일럿이였다가 그린프론티어로 전향합니다.
칸나: 여주인공. 제이서스 파일럿으로 주인공과 동기입니다. 마지막에 카즈토와 대치하게 됩니다만...

강두타: 그린프론티어 최고 파일럿으로 AI능력이 뛰어납니다. 런딤 조종사이자 RB부대장
유미라: 강두타 휘하에 있는 파일럿입니다.AI도 좀 우수한 편.
마유즈미: 제이서스 수뇌부.얼굴은 반반한데 만악의 근원.
오오히라: 제이서스 RB부대장. 전형적인 군인 캐릭터. 나쁜양반은 아니지만 제이서스라... 계급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마유즈미 아래.


[스토리]
일본인 소년 카즈토는 AI적성자 청소년을 파일럿으로 키우는 제이서스의 프로그램에 발탁. 로봇 조종사가 됩니다.
제이서스는 카즈토를 런딤을 묶어둘 미끼로 쓰고 e4사용합니다. e4에 죽을뻔한 카즈토를 강두타가 구조합니다.

강두타는 카즈토를 설득하여 울트라런딤의 파일럿을 시킵니다.(이와중에 순수하고 강한 AI니 AI가 뭘 이끈다는둥의 소리가 나옵니다.)
제이서스는 그린프론티어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e4셔틀을 우주로 발사합니다.

국제 여론은 악화되고 국제적으로 고립될 위기를 맞은 일본정부는 제이서스를 강제해산시킵니다.
궁지에 몰린 제이서스잔당은 마지막 발악으로 지구로 e4를 발사하려고하고 그린프론티어는 이를 막기위해 최후의 결전을 벌입니다.
최종화기준으로 AI레벨은 카즈토 >= 강두타 > 칸나 >= 유미라 정도.

[건담과 유사성]
일단 제일 눈에 들어오는게 AI의 설정이죠. 피해가려고 노력은 한것 같은데 아무리봐도 뉴타입.

AI말고는 뭐 만들다보면 그럴수도 있는 부분인데 건담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카즈토의 외모가 아무로랑 빼다 박았다거나 강두타는 생긴건 가토인데 왠지 크와토르 대위처럼 보이고 유미라는 샤아의 여자들같은 느낌이 들고 제이서스는 지온 느낌이나고 그렇습니다.


[한국판과 일본판의 변경점]

*현지화 관련 변경

-등장인물 이름

강두타->켄 미우라, 유미라->유 미라이, 런딤만든 박사이름도 일본이름으로 개명.

-그린프론티어 위치

한국에서 아시아 어딘가로 변경됩니다. e4에 노려진 위치도 서울에서 네오시티로 변경. 일부장면에서 지도에 한국이라는게 티가 나는데 일본판에서는 그래픽을 고쳐놔서 한국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밖의 부분

-e4가 빗나가는 이유.

강두타의 런딤의 몸통박치기 -> 그냥 e4상태가 안좋아서.

-설정상의 용어사용.

일본판에서는 AI, RB, RB 플레이어 등등 전문용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한글판에서는 이런 단어를 거의 안쓰고 초감각, 전투로봇, 로봇조종사등으로 순화시켜서 사용하죠.

-연애라인 묘사
한국판에서도 대충 감은 잡을 수 있겠지만 과감하게 생략되었습니다. 일본판에서는 3소대 리더랑 분홍머리라던가 가즈토와 유미라의 잠깐묘한 분위기가 되는상황 같은게 나옵니다.
-일본 RB부대(카즈토와 이전 동료들)심리표현

한국판에서 같이 '내가 나쁜놈이였다니'식의 대오반성하는 식인데 일본판에서는 그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그냥 혼란스러워하는 정도로 연출.따지고보면 반 제이서스인 일본인들도 등장하고 제이서스하고 일본정부하고는 별개라 나와서 나쁜건 일본인이 아니라 제이서스. 뭐 이런 느낌이죠.

대충 분위기를 느껴 보시라고 6화의 한국판과 일본판 대사비교해 보겠습니다. 일어가 딸려서 정확한 번역은 아닙니다만.

[한국판]
파일럿: 정비는 완벽하게 됐겠지? 철저하게 준비해야된다.
함장: 출격준비는 완료됐나.
파일럿: 물론이죠. 런딤을 꼭 잡을겁니다.
함장: 보통 전투로봇이 아니지. 하지만 그푸존에 비하면 런딤정도는 우스울걸.
런딤녀석 잡으려고 이번에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했다네.
파일럿: 잘 알고 있습니다. 런딤만 잡으면 좋을텐데. 이번에 제대로 할테니까 두고 보세요.
함장: 출동이야. 정신차려. 명령대로 철저하게 행동해.
파일럿: 프로그램 정상. 초감각도 안정적이다. 간다.

[일본판]
파일럿: 정비는 완벽하겠지? 작전중에 멈추는건 거절하겠어
함장: 미야모토. 부탁한다.
파일럿: 글쎄. 이런 실험기로 뭘 할수있겠어?
함장: 단순한 실험기가 아니야. 구푸존은 우리의 위신을 짊어지고 있어. 대 RB전을 상정한 이 기체는 반드시 결과를 내줄거야.
파일럿: 알고있어 이치무라.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야. 헛되게는 하지않아. 절대로.
함장: 미안하다 미야모토. 너를 택할수 밖에 없었다.
파일럿: 프로그램 올 클리어. AI도 안정됐다. 간다.


한국판에는 이래저래 건담스러운 부분이 줄어서 일본판 봤을때 같은 느낌은 안들더라구요.
2Ch에서 런딤관련 스레드를 읽어 봤는데 불매운동한다 어쩐다 하다가 실제로 보니 그럭저럭 멀쩡한데라던가 재미없어서 관심껐다. 방영시간이 왜 저렇냐 식으로 바뀌더군요. (초기에는 한국청소년들이 일본 제국주의자를 까부수는 내용이라고 했었죠.)일본에서는 그렇게 묻혀버린 에니가 된듯.


국내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졌지만 이게 한국에니인지. 한국기준으로는 훌륭하다나는데 일본기준으로는 솔직히 평균이하인데 이걸 괜찮다고 해야 되는건지. 만들어진지가 무려 거의 십년전에다 TV판이라는걸 고려했을때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고 해야할지 모를 3D퀄리티. 뭔거 건담 짝퉁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저에게는 여러모로 뭔가 상당히 미묘한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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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네타극장 / 2010. 11. 22. 00:44
평이 워낙 안좋아서 안보려다가 보게된 영화.
보고나서 머릿속에 떠오른 감상은 두가지였다.

첫번째. 이거 의외로 멀쩡한 SF영화네?두번째. 한국에서 팔릴 영화는 아니구나.


첫번째. 이거 의외로 멀쩡한 SF영화네?

아시다시피 한국에 SF라고 부를만한 영화가 뭐 있는가? 몇개 없다. 대부분 일반관객에도 SF팬덤에게도 쓰레기 취급이다.컬트계 영화는 팬덤에서 지지하는 작품들이 좀 있긴 하지만 그것도 얼마없다.
불행히도 이 영화가 한국 SF영화사에 남을 만한 훌륭한 수준은 되지 않는다.다만 내가 보기에 사이보그와 안드로이드를 구분하지 못하는 어딘가의 감독보다는 확실히 SF라는 장르를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이것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좀 평가가 올라갔다.
팬덤쪽에서는 반응은 무시인듯. 지금으로 봐서는 앞으로도 별로 이슈가 되지 않을듯하다.-_-;
나만 이렇게 평가하는건가?


두번째. 한국에서 팔릴 영화는 아니구나.

일단 SF라는 것 자체가 한국에 먹힐 소재가 아니다.
스토리가황당하다는 식의 평가는 내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제목부터가 초능력자인데 뭘 기대한건가? 초능력쓴다고 사기치고 다니는 과학적인 이야기를 기대한건가? 강동원,고수 팬이라 어쩔수 없이 본거? 여친이 보자고해서 어쩔수 없이 갔나?
조금 흥분해서 말이 좀 과격해졌는데 한국의 대중은 이런 장르나 장르규칙에 익숙하지 못하다.
마벨이 성공하니 좀 착각할수도 있겠지만 그쪽은 그냥 화끈하게 때려부수는거 보러가는 거지...

장르도 장르지만 연출의 문제도 있다. 초능력자는 소재 자체만 본다면 상당히 미국스럽지만보고 내가 받은 인상은 어쩐지 일본영화 같다는 느낌이였다.대체로 일본영화에 대한 국내 반응은 대체로 밋밋하다 - 이런 식인듯. 뭐 나야 그런것도 잘 보니까 괜찮았지만 사람들은 드라마의 부재라던가 연출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평가하는듯 하다.
외국인 조연이 극을 살렸다는 평도 많다. 코믹연출을 말하는 것인데 이 영화는 SF스릴러다. 이게 무슨얘기겠는가-_-;
덧글같은것 보면 관객이 영화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 관객도 참 안타깝지만 역으로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고 보면 한국 관객은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보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극중인물과 거리를 두고 봐야되는 스타일은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게 아니가 싶기도하다. 꼭 한국만 그런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초인이 사이코패스이긴 한데 감정이입까지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지 않으면 작품감상이란걸 할 수가 없을거다. 반대로 여성분들은 이쪽에 너무 이입하는듯--;

미국이나 일본이였으면 이렇게까지 욕먹지 않았을것 같고수출은 의외로 잘되지 않을까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쪽에서는 이정도야 평범한 B급영화겠지.여러모로 안타까운 영화다.

ps. 요즘 여기저기서 '영화/에니보는데 머리를 써야되?'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분들을 볼수가 있다.
어째야 될지 참 난감한 기분이든다.
모르겠음 조용히 있던가 싶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이해력이 떨어지는게 죄도 아니고 이런거 이해 못한다고 그 사람인생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이런류의 지식은이쪽 업계에서 먹고 살면 모를까인생을 사는데 별 도움도 안되고오히려 가르쳐주려고 한다면 그쪽이 그 사람들에게는 고통일걸.
내가 좋아하는걸 씹으니 울컥하기도하고 이건 뭐 무지하다고 자랑하는건가 싶기도하고.짜증나고 답답하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건가? 사실 정답은 알고 있다.
쿨하게 그런가보다 하는 거겠지만 아직 나도 수양이 덜 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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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의 여왕

네타극장 / 2010. 11. 16. 14:23
판타스틱 구독하면서 세트로 받은 뒤마클럽, 항해지도 남부의 여왕 드디어 끝을 보았다.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이름 진짜 어렵다. 영영 못외울듯)의 세작품을 보면 이 양반은 흥행작가가 분명하지만 스페인의 움베르토에코라고 불리는 만큼 지식이 철철 넘치는 사람이고 글에도 지식이 뭍어나온다.

유럽이나 국내에 책 좀 읽으신 분들한테는 이점이 매력적이겠지만 나한테는 마이너스.
서평을 보면 호평이 가득한것이 이쪽은 그냥 내가 가까이할 장르가 아닌가 보다. 그간 읽은 책도 많은데 레베트테의 책만 서평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스스로 고생했다고 여기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소설은 주인공의 시점과 그녀의 행적을 추적하는 논픽션 작가의 시점을 번갈아가 가면서 진행된다.
주인공은 멕시코출신 여성으로 남친이 마약운반책인데 빼돌리다 걸린다. 그 동네 갱들의 규칙은 이러다 걸리면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말살하는것이라 킬러에게 ?i기다 아는 양반의 온정으로 남부 유럽으로 도망간다. 처음에는 조용히 지냈지만 어쩌다보니 마약운반일에 얽히게되고 업계의 큰손으로 성장. 남부의 여왕으로 일컬어지는데...

기본적으로 범죄소설이라 섹스, 바이올런스, 범죄가 섞여있는 이야기고제일 재미있어 보여서 가장 뒤로 미룬건데 개인적인 감상은 이상하게도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였다.
읽다가 상당히 짜증난 부분은 시점이 왔다갔다 한다는 점. 다른 작품에서도 극중에 주인공 시점과 관찰자 시점으로 바꾸는 수법을 자주 써먹는것 같은데 나의 경우 이야기에 좀 몰입할만하면 시점이 휙 변해벼리는게 상당히 짜증이 났다. 이건 뭐 교차편집도 아니고.
시점을 바꿈으로서 주인공 시점에서 내보내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는것 같은데 이건 그냥 능력부족을 때우는 방편이 아닌가 싶다. (관찰자는 극중에서는 책의 집필자인 경우가 많다. 즉 책속의 작가의 분신역활)

이야기의 끝에 대반전이 있는데 사실 이때쯤 되서는 뭐 그냥 그런가보다하는 느낌.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 아무렴 어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와 역자는 현대여성의 심리를 표현하는데 주목했다고 호들갑이던데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여성분에게 읽히고 평을 듣고 싶다만 그럴 사람도 없고.

끝까지 읽고나서 좀 놀랐던건 픽션이였다는 점.
이 양반 글답게 자료수집에 꽤나 공을 들인듯해서 논픽션은 아니라도 테마가 된 실화 같은게 있지 않을까 했는데 멕시코에서 들은 노래가사에서 영감을 받아서 써다고하니 대단하긴 대단한 양반이다.

개인적인 평가는 항해지도 > 남부의 여왕> 뒤마클럽인데 세간의 평을 보면 뒤마클럽 > 남부의 여왕 > 항해지도인듯.
나는 이 바닥하고는 별로 안어울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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