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제에 관심이 있었던건 아니였고 노리는것은 플라네타리움(천체상영관)영화제였다.
박상준씨가 SF영화제하면서 하는 김에 국내에서 플라네타리움 영화상영 안하니까 한번 같이 추진한것.
올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서 앞으로도 주~욱 계속된다면 그냥 다음에 보면 그만이겠지만 한국SF계에 그런걸 바라기는 좀 곤란하다고 할까. 아무튼 그래도 한번 보러가기로 했다.
보고싶은 영화는 10:30분이였지만 그때까지 가는건 무리. 전날 늦게자서 12시쯤까지 사망상태로 있다가 2시쯤에서나 나올수 있었다.
[2시25분] 출발.정보를 확실히 찾아놓은게 아니여서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찾아보았다.
위치는 4호선 대공원역 5번출구 과천과학관.
이시간에 볼수 있는건
천체상영관 16:30 18:00
영화17:00 20:00
영화는 8시 것을 봐야되는 천체상영관은 뭘 볼것인가? 16:30은 17:30에 끝나는데 18:00까지는 무려 3시간반이다. 18:00천체상영관을 보기로 하고 다른데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3시21분] 사당에서 시간 때우기로했다.SF 도서관을 가기에는 시간이 좀 적어서 그냥 역주변을 배회하기로 했다.
[4시16분]다이소에서 모형용품으로 쓸만한것들(수납박스,스텐와이어,손톱줄등 4000원)
바이더웨이에서 간식 및 저녁(자유시간2 녹차500 양갱등 3000원)을 지르고반디엔루니스에서 구경을 했다.
OpenCV책이 2권이나 나왔다.(OpenCV는 증강현실관련 오픈소스). 시대는 증강현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직 대박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듯.
눈에 띄는건 롬멜책.캣싯원 정도. 선에 실패가 거듭되서 화술책을 좀 사야되는게 아닌가 좀 고민.
아무튼 캣싯원은 확실히 지름신이 발동.
서점 돌아다니는것도 지쳐서 수변공원에서 '남부의 여왕'이나 읽기로 했다. 이 책 왜이렇게 진도가 안나가지?
[5시12분] 수변공원에서 출발
[5시 36분] 대공원역 도착
남들은 다 집에가는데 공원으로 들어가는 기분도 꽤나 각별했다.
통합권(과학관+영화제)구입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천체상영관이 매진되었다!
과학관을 너무얕잡아본듯하다.가족 관람객이 꽤많다. 8시까지 시간때우는것도 큰일이라 그냥 과학관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기술관쪽은 터치스크린이나 프로젝터를 적극활용해서 그야말로 20세기에 생각하던 21세기스러운 느낌이였지만 내용은 자체는 뭐 거의다 알고 있는거라 별로였다.
자연사쪽은 실물화석이 많아서 좀 놀랐다. 공룡이나 매머드등의 실물화석, 복원화석도 있고 자연사코너인데 현대쪽으로 오면 수족관인가 싶을정도 어항이나 물고기도 많고 괜찮은듯.
기초기술쪽은 예전과 다른 과학관에서 본것과 비슷했다. 이쪽은 만든지 얼마안되서 상태가 좀 낫다는 정도.
전통과학관을 좀 지치고 시간도 없고 해서 대충봐서 잘모르겠다.
또다른 고난은 과학관 관람시간이 7시까지라는것.
8시까지 한시간인데 버티는것도 큰일이였다. 일단 과학관 주변을 배회. 어둑어둑하고 내부만 돌아다녀서 잘 몰랐는데 야외 전시물도 꽤 되는것 같다. 짝퉁나로호라던가 공룡모형이라던가.
레이져쇼 한다고 해서 뭔가했는데 건물 정면쪽에서 이런걸 하고 있었다.
30분 전쯤에는 상영관 구역쪽에 자라를 잡아서 다시 '남부의 여왕'읽기.
[7시50분] 상영관 입장.자리는 J열이였는데 시계는 45도가 좀 안돼는듯.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금지된 행성 좋은영화였다. 옛날영화라 특수효과나 배우들이 너무 연극조로 대사하는게 좀 그렇긴한데 알맹이는 충실하다는 느낌.요즘 기술자체는 많이 발전했지만 창의력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많이 나오지만 이정도를 능가하는 시나리오의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다.
[9시44분] 집으로 돌아가는길.7시 과학관 막타임만 해도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그야말로 적막. 얀센전도 보고 다시올까하고 생각했는데 이쪽은 1만원넘는다는. 내일은 1시에 부동산에도 가봐야되고. 다음에 또 기회가 있기를 바래야 될듯.